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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16 선암수변공원 (2009. 6. 15.) 2


2009. 6. 15. 퇴근길
어쩐지 복잡한 마음에
갑작스러운 결정.


왠지 카메라를 챙기고 싶었던 아침.
똑딱이와 필름 카메라를 챙겨서 나오길 잘했다.


삼산동 현대백화점에서 마을버스를 타기로 했다.
일전에 비슷한 마을 버스를
선암동 근처에서 본 것 같아서.
아니나 다를까.
선암저수지에 가는 버스가 있다..!+_ +
926번


버스를 기다리는 아주머니에게 묻는다.
여기서 타면 선암저수지 방향으로 가는거 맞냐고 여쭈었더니,
그렇다고 하신다. 친구분도 그렇게 타고 다니신다고.


가는 버스가 있다는걸 확인한 것이 기쁜 나머지..
배차 간격 물어보는걸 잊었다.
그래봤자 마을 버스인데.
자주 있겠지..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
마을버스.
550원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어서
내내 기다려본다.

기다린지 40분..


그제서야 달려오는 버스..
원래 배차간격이 30분이라고..ㅠ_ ㅠ


해가 질까봐 마음이 급하다.
그래도 입구에 도착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된다.
926번을 타면, 야음초등학교 전코스에 내린다.
거의 야음초등학교앞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도착하자마자 날 반긴 것은,
때 아닌 코스모스.


수변공원으로 올라가는 무료한 길-
오래된 옛 놀이터.
그네도 잠시 쉬고 있다.


도착한 입구.
고래모형이 눈에 들어온다.


들어서자마자 젤 먼저 반겨주는
해바라기 시계


다른분들 사진에서 본 적있다.
나도 따라 해야지-라고 찍었으나..
뭔가 못마땅하다..-.-
애꿎은 똑딱이 탓만 하고 있다.



똑딱이가 문제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 이렇게 찍고도 이 색감이 꽤나 맘에 들었다.


<찰칵!>소리에 뒤돌아 보듯- 나를 보는 해바라기


제 색감을 찾은 똑딱이가 기특해서 다시 한번.


걷다보니, 해바라기들이 나를 외면하고 있다.


다시 되돌아보니 이만큼 한가득.


다시 원점으로..


해가 넘어가는 공원.
해바라기를 담을 시간이 많지 않다.


키 작은 해바라기.
다른 해바라기들에게 가려서 아직 등돌리지 못했다.
안녕-? 인사라도 거는 듯이.


붉어져오는 못.


물에 비친 산


물가에 고운 코스모스

쉬었다 가세요. 라고 말하는 듯 했다.


보기보다 저수지가 꽤 넓다..


한참 걷다보니,
주택 뒤로 공단 굴뚝이 삐죽-


해가 지고 있다.


이제 그만 집에 가야지? 라고 내게 말을 하는 것 같다.


꽃잎이 참 가지런한 예쁜 코스모스.


색깔이 독특한 코스모스.


모델하나 세우면 좋겠다~ 생각한 군더더기 없어 뵈는 길.


길의 곡선이 참 예뻐서..


퐁당 빠져버릴 것 같았던
이름 모를 꽃


집으로 가는 길.


풀숲에 숨어있던, 어린 해바라기.
빼꼼. 손짓한다.


짧은 산책이 끝났다.
마치고 나오니, 1시간이 후딱 지났다


못나니 내 발-
오늘 걷느라 고생했어~^^
토닥토닥~


조명도 들어오기 시작한다.


오래된 놀이터.
아이가 금방 떠난 듯
혼자 놀고 있는 그네.


왠지 아쉬운 마음에,
뒤돌아보고,
집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담엔 좀더 여유있게 와서,
연꽃도 보러 가고, 전체적으로 돌아봐야지..^^

나쁘지 않은
나홀로 출사였다.


사용카메라 : Kodak v803
Canon AE-1p + 50mm 1.8 이든가..-.-;
Canon EOS 5 + 50mm 1.8Ⅱ
Film REALA 100
Posted by jung-eu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