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너무 아깝잖아,
버려질 니 마음,
그 시간들,
그게 너무 아까운거야,
니가 다시 돌아가려는 마음,
혹은, 돌아온다면, 받아들이는 마음과는 별개로,
언젠가는, 버려질,
지금 너의 시간들이 너무나 아깝다고,
그렇게 그녀는 말했다.
그래,
나도 알아,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었다..
알지만,
마음같이 되지 않는 일이었으니까,
그저 애써 담담한 척,
나도 알아,
알지만, 어쩔 수 없잖아,
조금 더 아프다고 해서,
손해볼 건 없어,
그냥,
지금은,
좋아하는거잖아,
그러니까,
지금은,
이 슬픔도 내 몫인거야..라고..
늦은밤 그녀와의 대화가.. 문득..
머릿속을 스친다..
아,
그래,
전혀 괜찮지 않아,
출처를 알 수 없는 불안함,
펄펄 끓는 물소리가 비명소리같아,
가끔은, 슬픔을 감추려,
큭큭,
하고 웃어보는데,
어쩐지,
그 웃음이 더 서글퍼져서,
얼마 있지 않아, 눈물을 불러,
큭큭,
눈물을 부르는 마법,
0712261510 Ag..
* 2007년의 어느 늦은 밤,
집앞 교회,
Rollei 35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