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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05 Canon AE-1p 2


지금도 너무나 좋아하는 이 영화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ただ、君を愛してる: Heavenly Forest, 2006)"

그야말로 영화속의 시즈루에게 반해버린 나는,
시즈루 워너비가 됐달까.
그래서 그녀와 같은 카메라를 사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힌다.

그러나-
이미 수없이 쟁여놓은 카메라들을 보면서,
그래, 내가 그거 사서 얼마나 찍겠어~ 라고 지름신을 물리치는데..

눈만 감으면
떠오르는
그 깜찍하고 클래식한 디자인에..
결국엔 항복-

싸니까- 라는 말로 나를 다독이면서

2007년 10월,
결국
지르고야 만다.

서울에 거주하시는 회원님께 구매한 카메라.
택배로 도착한 다음 날,
운좋게- 벙개 출사가 따라나서게 되어,
난생 처음 먼곳으로 출사라는 것도 가보게 되고..
(그것이 하동역~2007.10.4. 목요일 - 중간에 카메라사진은 얼마전에 EOS5로 찍은것..^^;)



힘이 넘쳤던걸까-
첫 촬영에
19컷을 촬영한 이후, 와인딩 부속을 부셔먹은 나는-
판매자분께 당일 카메라를 올려보내고,
새로운 카메라로 돌려받게 된다.

먹고 살기 바빴던 나,
언제나처럼 귀차니즘 초절정에 이른 내가,
필름카메라, 아니
카메라 자체를 들고 다닐리가.. 없지..

결국엔,
또 잠자는 카메라로 전락해버린 AE-1p..

그렇게 잠자던 카메라를 깨우고,
데리고 다니기 시작한 요즘.
더 많은 사진을 담아야겠다는 생각뿐이다.

첫느낌 그대로,
이녀석은 쭈욱, 나에게 그런 그리움이겠지.. ^^

0908052025 written by jung-eun
Posted by jung-eu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