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라, 나의 20대.
반갑다, 나의 30대-
나이를 먹는다는게
대수롭지 않은 일임을 알면서도,
쉽게 나이를 먹을 순 없다.
늘, 조금씩 진통을 겪는다.
나이값도 못하고,
나이만 먹어대는 것 같아서
속상해질 때가 있다.
스물아홉의 내가 특히나 그렇다.
내나이 열다섯에,
십년후에는
내가 아주아주 대단한 사람이라도 되어있을 줄 알고,
엄마아빠에게 호언장담하며,
십년 후엔 호강시켜드릴께요 했던 내가,
여전히 호강은 커녕,
속만 안 썩여드려도 기특하다 싶을 정도..;;
나이를 먹는다는게
참 힘들다.
아니.
나이를 "잘" 먹는다는게
참 힘들다.
잘 먹은 나이만큼,
단단히 여문 내가 되는 날을 위해서,!
아자아자!!
EOS 350D + EF 50mm F1.8 Ⅱ